미국 정부와 자동차 회사들이 수소연료전지 차량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가 혼합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물 이외 다른 부산물을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수소연료전지 차량개발과 시범모델 생산을 위해 오는 2009년까지 에너지부와 함께 8,8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GM은 40종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생산해 뉴욕과 워싱턴, 캘리포니아주, 미시간주에 선보일 계획이다. GM은 또 미 육군과 수소연료전지 차량 유지와 보관시설 제공에 대한 계약을 맺었고, 하이드로젠사와는 5개의 수소연료전지 충전소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생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도 현재 100대 이상의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개발해 시험운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에너지부와 공동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차량을 운전해보고 반응을 평가하는 포로젝트를 진행하는데 7,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부시 행정부는 앞으로 20년 내에 수소연료전지 차량이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 17억달러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는 미국의 지나친 대외 석유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유 공급을 늘리기 보다는 대체 에너지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