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주 낙관 이르다"
3분기 실적개선 전망에 턴어운드 기대불구 성장정체,과열경쟁 및 추가상승 모멘텀 적어
3분기 실적 개선전망에도 불구하고 홈쇼핑주들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케이블 가입자수가 1,200만명선에서 정체하고 있는 시장환경에다 각종 내수지표 수준을 볼 때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 힘든데다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올라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 CJ홈쇼핑 등 홈쇼핑주들이 3분기 실적개선전망과 외국인들의 매수세, 내수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턴어라운드 기대심리가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홈쇼핑산업이 성장의 정체에 들어간데다 ▶업체간 과당경쟁 ▶시장평균 이상의 주가수익비율(PER)등을 감안할 경우 주가의 추가 상승모멘텀이 적다고 평가했다.
또 홈쇼핑주들은 지난 7월말, 8월초 저점대비 최근까지 주가가 단기간에 70%~80%이상 오른 것도 투자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증권 김민정애널리스트는 “외형 증가율은 미미한데 판관비와 상품구성(프로덕트 믹스) 등을 통해 이익이 개선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산업자체가 이미 성숙의 단계에 접어들어 내수경기 등 전반적인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실적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흥증권도 최근 LG홈쇼핑에 대해 “보험 등 무형상품의 마진확대 등으로 3분기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전망이나, 본격적인 업황개선이 이뤄지기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도 최근 홈쇼핑주들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롯데 등 경쟁업체들의 홈쇼핑시장 진출가능성 ▶위성방송의 번들링(채널연동제)에 따른 노출빈도 부족 ▶내수경기 침체의 장기화 등을 실적하강 위험요소로 꼽았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입력시간 : 2004-10-19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