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중장기 차입 32개월 만에 최고

9월 46억1000만弗 달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증폭되면서 국내 은행의 중장기 차입규모가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9일 지난 9월 중 국내 은행의 중장기차입 규모가 46억1,0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1월 47억1,000만달러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 이에 따라 중장기차입 차환율은 186.6%를 기록했다. 만기도래한 금액에 비해 신규 차입액이 그만큼 많아져 4개월 연속 순차입 추세를 이어갔다. 단기차입 차환율은 136.4%로 8월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올해 연중 차환율(101.3%)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웃돌았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금융위기가 이어질 것에 대비해 중장기 자금을 중심으로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차입여건은 악화되고 있다. 한국 국채(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9월 말 현재 220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아 전달 128bp보다 크게 높아졌다. 또한 단기차입 가산금리와 중장기차입 가산금리(5년물) 역시 각각 37.9bp, 145bp를 기록해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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