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테마주인 바이오와 바이오디젤 분야가 점차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단기 급등락을 이용하는 테마 투자 대신 실적과 성장성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의 정상적인 투자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관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26일 “이제 바이오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종목들이 함께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상품화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성공확률도 희박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기업별 사업내용을 살핀 정석투자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정부의 바이오 지원책이 시행중이며 ▦올들어 벤처캐피탈의 신규 투자금액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유럽연합(EU)이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키로 하는 등 바이오 산업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바이오 기업도 관련 뉴스에 따라 무차별 등락을 거듭하는 테마주의 속성에서 벗어나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측면에서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추진하고 있는 분야의 성장잠재력, 리스크, 연구개발(R&D) 능력, 신약에 대한 기술평가, 자금력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바이오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조아제약, 제넥셀 등 모두 20개 종목을 유망주로 꼽았다. 청정연료로 평가되는 바이오디젤 테마에도 산업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EU에서 바이오디젤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미국의 바이오디젤 플랜트 건설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앞으로 펀더멘털 위주로 종목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내 바이오디젤 산업이 설비투자 부족과 원천기술 부재, 정유사의 소극적인 사업확장 태도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접근을 권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디젤주이 유가 움직임에 선행하는 단순한 테마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환경과 에너지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으로서의 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케미칼, 유니드, 에코솔루션, 르네코, KCI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