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제1노조인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이 오는 18일 철도노조와 공동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3호선 운행횟수가 16일부터 15% 감축된다.
서울지하철노조는 18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제2노조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은 파업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운송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단계별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으며 지하철 3호선 15% 감축 운행은 이날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17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수도권 전철의 경우 1·2·4호선은 평시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지만 3호선은 이날부터 15% 감축 운행이 예정됨에 따라 이용에 불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파업 시작일부터 7일째까지는 필수유지업무와 대체인력 근무자로 열차를 정상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 직원 440명과 경찰 924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파업 8일째부터는 본격적으로 운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평시 대비 90% 수준의 운행을 목표로 세우고, 심야 운행 시간을 오전 1시에서 0시로 1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운행횟수도 2천423회에서 200회가량 줄게 되며, 배차 간격도 조정된다.
파업이 15일 이상 계속되면 열차 운행이 평시보다 70%까지 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운행횟수는 1천회 단위로 내려가게 된다.
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구로∼청량리역 등 7개 노선에 자치구 전세버스를 173대 투입, 오전 6∼10시와 오후 4∼8시 운행할 계획도 세웠다.
시내버스는 예비차량을 투입하고 교대근무를 해제하는 동시에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해 1만5,000대를 추가 운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치구별 교회, 학원 승합차에 대해 유·무상 운행을 허가하고 승용차 요일제도 해제하는 등 수송력을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