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계속되는 유로화 강세가 유럽 경제에 악재가 되고 있다며 외환시장 왜곡을 막기 위해 유럽 각국이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올랑드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크에서 열린 유럽의회 연설에서 "유로화는 시장의 분위기에 따라 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환율정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고정환율제까지는 아니더라도 화폐 가치를 조정할 수 있는 필수적인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랑드는 "그렇지 않으면 실물경제가 반영되지 않은 유로 가치로 인해 각국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유럽은 비이성적인 환율 움직임에 무방비인 채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올랑드의 발언은 최근 유로가치가 일본과 미국의 돈 풀기로 달러당 1.37유로까지 치솟자 나온 것이다. 유로존 내 2위 경제대국 프랑스의 대통령까지 나서 환율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글로벌 환율전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일본의 돈 풀기를 우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