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사진)가 모처럼 앉아본 선두 자리에서 하루 만에 내려왔지만 여전히 2년 만의 우승을 가시권 안에 뒀다.
우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7,127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우즈는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이날 8타나 줄인 제이슨 고어(미국·15언더파)가 2타 차 선두에 나섰다.
부진에 빠진 우즈는 이번 시즌 출전한 11번째 대회에서 처음으로 사흘 연속 60대 타수(64-65-68)를 기록하며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2년 만의 우승을 넘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전날 2라운드에서는 2년 만에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87위인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단독 2위를 해야 오는 27일 개막하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대회에 진출할 수 있다. 우즈가 최종일 극적으로 정상에 오르면 PGA 투어 통산 80승을 달성하며 샘 스니드의 82승에 2승 차이로 다가서게 된다. 우즈는 이전까지 선두와 2타 차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20차례 대회에서 6번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즈는 1번(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0번홀(파4)에서 약 7.5m 파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던 그는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8m 파 퍼트를 놓쳐 2타 차로 경기를 마쳤다.
공동 2위에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와 스콧 브라운(미국)이 우즈와 함께 했고 공동 5위(12언더파)에는 웹 심슨과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 6명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