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아름다운 도시 대상] 생태농업도시상 '전남 곡성군'

'흙 살리기 운동'등 친환경 농업 메카

청정지역 곡성에서 생산되고 있는 다양한 농산물.

섬진강 기차마을.

조형래 곡성군수

‘풍요롭고 살맛나는 곡성’ 전남 곡성군은 섬진강과 보성강 등 수려한 자연생태 환경을 갖추고 있는데다 친환경 명품 농업으로 국내외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곡성군이 이번에 ‘생태농업도시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재정여건이 열악한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란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시골 농촌에서 생태농업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곡성군이 세운 목표는 풍요롭고 살맛 나는 곡성 건설이다. 이를 위해 곡성군은 지난해 ‘2016 곡성군 중장기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최고의 친환경농업 메카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오는 2011년까지 10개 분야, 50대 핵심과제에 모두 2,3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는 곡성군농업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실질적 친환경 농업 정착과 곡성멜론 등 명품농산물 육성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에 따라 2006년에 1,310ha에 그쳤던 친환경 농업단지가 2008년에는 3,460ha로 165%나 성장해 곡성군 전체경지면적의 40%에 이르는 등 친환경 농업 메카로서의 면모를 착실히 갖춰가고 있다. 군은 또 화학비료대신 퇴비 등으로 흙 살리기 운동을 추진하면서 화학농약을 대신할 천적 등 과학기술을 활용한 생물적 방제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병행 추진하는 등 생태도시의 기반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곡성군은 이 같은 친환경 사업기반을 토대로 지역사회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도 함께 펼쳐나가고 있다. 우선 그 동안 잘 닦아놓은 환경농업 기반 위에 곡성멜론, 안심사과 등 명품농산물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유통사업을 지원해 경쟁력 있는 농업 소득기반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아울러 군민들이 아무 걱정 없이 지역에서 생업에 종사하면서 자녀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곡성산단 등을 조성하고 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소도읍 육성사업, 옥과거점면 소재지와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등 살고 싶은 정주환경을 조성하는 것에도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 특히 섬진강과 보성강 등 수려한 자연생태환경을 제대로 보존하고 섬진강 기차마을을 중심으로 장미원 조성, 심청축제 개최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지속적으로 개발, 관광사업을 활성화시켜 주민소득 향상에 노력할 계획이다. 조형래 곡성군수는 “곡성군의 발전을 위해 군민 모두가 각자 맡은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보다 더 ‘풍요롭고 살기좋은 곡성’건설을 앞당길 수 있도록 군정운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인터뷰] 조형래 곡성군수
“안전하고 품질좋은 명품 농산물 생산할것” “주민의 70% 가량이 농업인으로 이뤄져 ‘친환경 농·생명산업’에서 미래의 희망을 찾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곡성군이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 ‘생태농업도시’ 부문 대상을 받게 된 것은 우리가 농업 부흥의 큰 길을 열어 가는 데 커다란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조형래 곡성군수는 이렇게 수상소감을 밝히며 생태농업도시로서 곡성의 미래에 대해 낙관했다. 조 군수는 “그동안 농업과 농촌은 급격한 농업인의 감소와 고령화, 시장 논리에 휩쓸리고 있는 농업 정책,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농업 경시 풍조 등으로 활력을 잃었다”며 “그러나 최근 식량부족 사태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농업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선진국들이 앞장 서 농업 재무장에 나서는 부흥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도 농림업은 경제적 효율성 면에서는 뒤떨어질지 모르지만 나무의 뿌리처럼 국가의 존립과 번영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것도 사실”이라며 “곡성군은 이 같은 위기속에서 기회를 찾는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조 군수는 “자연속 가족마을을 지향하는 곡성군은 가족에게 먹이듯 소비자가 인정하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명품 농산물’을 생산해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꾀하고 농업인이 가꾼 쾌적하고 정감 넘치는 고향마을을 각박한 생활에 지친 도시민들이 활력을 재충전하는 휴식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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