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의 칠레 중부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8.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27~28일 이틀간 환태평양 전역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내려졌다. 우려와는 달리 쓰나미 피해는 크지 않았으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이 일제히 ‘쓰나미 공포’에 떨었다. 지진이 발생한 칠레 등 인접국들도 큰 인명피해와 함께 막대한 재산피해를 봤다.
28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칠레 중부 제2의 도시 콘셉시온에서 115㎞ 떨어진 진앙에서 아이티 지진보다 1,000배나 강력한 것으로 보이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28일 현재 칠레에서만 300명 이상이 숨지고 200만명 이상이 직ㆍ간접적인 피해를 입었으며 150만채에 이르는 가옥이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지진을 맞은 칠레 정부는 즉각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강진이 발생하고 수시간 뒤 칠레와 이웃한 아르헨티나에서도 규모 6.1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두명이 숨졌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28일 긴급성명을 내고 강진에도 불구하고 현지 교민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강진으로 연락이 두절됐던 콘셉시온에 거주하던 이모씨 내외가 안전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면서 “이에 따라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2,240여명의 우리 국민 모두는 무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