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 연기로 국가재정확충에 차질이 생긴 일본 아베 정부가 단기부채를 장기부채로 돌려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초저금리를 이용해 초장기국채 발행 규모를 총 2조엔 가량 더 늘리고 대신 단기 국채 발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다.
이자가 쌀 때 30년 이상 만기로 돈을 빌리고 상대적으로 비싼 이자로 빌렸던 단기 빚를 갚으면 가뜩이나 눈 덩이처럼 불어나는 국가부채 문제를 풀 시간을 벌 수 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MOF)는 다음 회계연도가 열리는 내년 4월부터 30년이상 및 40년 이상 국채발행을 각각 1조엔씩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MOF는 장기국채 발행을 늘리되 2년 및 5년 이하 만기의 국채발행은 감축해 국채발행 총량을 155조1,000억 수준으로 억제하리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보다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21일 재무성 당국자과 프라이머리딜러(PD)들간 회동에서 공개되리라고 예상된다.
일본 재무성은 이미 현재의 회계연도 기간중 총 9조6,000억엔 어치의 30년이상 장기 국채물을 발행하기로 했을 만큼 국가부채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