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직원 스톡옵션 보너스

1인당 747만원 차익

하나투어의 직원들이 회사의 주가상승에 기분좋은 ‘스톡옵션’보너스를 받게 됐다.

전날 하나투어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자사주교부를 위해 자사주 13만8,700주(70억3,070만원)를 장외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처분되는 자사주는 지난 2010년 하나투어가 임직원 326명에게 행사가 5만690원에 15만2,600주를 나눠준 물량이다. 행사기간은 이달 11일부터 올해 8월 30일까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 신청에서 당시 스톡옵션을 받은 326명 중 297명이 지원해 자사주를 처분하게 됐다”며 “직원들이 기간내에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바로 직원개인계좌로 행사금액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5일 하나투어의 종가는 6만6,700원이다. 이날 기준으로만 계산해도 행사가 5만690원에 받은 직원 297명이 모두 스톡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일인당 747만원((92억5,129만원-70억3,070만원)/297명=747만원)가량의 차익을 남기게 되는 셈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에 스톡옵션을 받게 되는 297명 중 임원 10여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일반 직원”이라며 “행사기간 중 주가가 높을 때 권리를 행사하면 더 많은 스톡옵션 보너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도 2009년 임직원을 253명을 대상으로 행사가 3만5,980원에 스톡옵션 12만300주를 부여한 적도 있다. 이 물량의 행사기간은 지난해 1월28일부터 7월27일까지로 당시 행사기간 당시 주가가 가장 높았던 5월10일(4만9,900원)에 권리를 행사했다면 1주당 1만3,920원의 차익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하나투어는 지난 2011년에도 임직원 339명에게 스톡옵션 15만9,600주(행사가 4만3,000원)를 나눠줘 앞으로 주가상승이 이어진다면 임직원들의 스톡옵션보너스가 계속될 예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업계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지만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등으로 하나투어의 주가가 올라 직원들이 고생한 대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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