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에 내년 한국 GDP 0.6% 감소"

투자 1.3%, 소비 0.5% 감소 전망… 내년 내수회복 기대에 '먹구름'

미국의 최근 금리인상 기조로 인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과 투자, 소비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발간한 '아시아는 고금리에 준비하고 있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 운용목표 인상이 아시아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내년 미국의 연방기금(FF) 금리가 당초 예상치인 연평균 2.5%보다 1%포인트 높은 3.5%가 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한국의 GDP를 0.6%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투자가 1.3% 줄어들며 소비도 0.5%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의 내수 전망을 어둡게 했다. 아시아 전체로는 GDP가 0.6% 감소하며 투자와 소비도 각각 0.9%와 0.4% 줄어들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또 올해의 경우 미국의 금리가 당초 예상치인 연 1.1%보다 다소 높은1.3%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한국의 GDP와 투자, 소비를 모두 0.1%씩 줄이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한국 등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미국자산에 대한 투자수익률 상승으로 국제적인 자본흐름이 줄어들고 ▲아시아국가의 동반 금리인상으로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며 ▲전세계적인 소비감소로 인해 아시아 국가의 수출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ADB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아시아의 금리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개별국가의 소비와 투자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한국과 대만, 중국의 경우 소비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6월 4년만에 처음으로 연방기금 금리 운용목표를 0.2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지난달 10일에도 0.25%포인트 추가로 올려 연1.5%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