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가 어느덧 중반으로 향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정부는 물론 민간에서도 내년 준비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내년 경기를 예상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하나 나온다. 한국은행이 25일 밝힐 3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다. 1% 성장세를 이어갈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1.1% 성장해 8분기 째 이어지던 0%대 성장을 깼기 때문이다.
확률은 반반이다. 한은은 지난 7월 전망 때만 해도 3분기 GDP성장세가 1.1%가 될 것으로 봤으나 지난 10일 발표한 '2013~2014년 경제전망'에서는 1.0%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불거지면서 신흥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미국의 재정문제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오석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3분기 성장이 2분기보다는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는 과잉공급으로 실효성을 비판 받던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다. 경제자유구역을 솎아내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사업 시행자가 정해지지 않았거나 자본 기준이 못 미치는 곳은 지정이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경자 구역의 30%에 해당하는 20개 지구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에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의 최대 대어인 우리투자증권 등에 대한 예비 입찰 결과가 발표된다.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가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여기에 대신증권(003540)이 가세했고 미래에셋증권과 파인스트리트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밖에 교육부는 23일 2017년 대입제도를 확정하고 대학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국세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감에서는 지하경제 양성화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효성 등 대기업을 상대로 한 세무조사와 CJ그룹 금품수수 사건 등 국세청 공무원의 비리 의혹도 추궁 대상이다.
이밖에 23일로 예정된 경제장관회의에서는 중소기업 재도전 종합대책, ICT R&D 중장기 전략, 임대주택 리츠 추진현황 및 활성화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