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배달에 엘리베이터 사용료 요구 논란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가 신문ㆍ우유 배달 업체 등에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동구 서부성원상떼빌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최근 입주자대표회의가 신문지국, 우유 대리점 등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면 월 20만원의 사용료를 내도록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관리사무소는 지난 10월 말 해당 업체에 이메일 등으로 이 같은 내용을 알리는 공문을 보냈고 실제 지난 1일 시행에 들어갔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배달업체가 매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만큼 전기료와 유지보수비용 등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달업체는 반발하고 있다. 배달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인데 요금을 내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 아파트 주변의 한 신문지국장은 “구독자가 모두 아파트 현관 우편함으로 내려와 신문을 찾아가야 한다면 엘리베이터 이용 횟수가 많아 전기료가 더 나올 것이다”며 “황당하다”고 말했다. 신문지국과 우유 대리점 등은 현재 사용료 납부를 거부하고 우편함에 신문과 우유를 넣거나 계단을 이용해 배달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12∼25층으로 총 1,800여가구가 입주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