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가 저축을 통해 서울 강남에 33평 아파트를 장만하는 데는 44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국민은행 조사를 바탕으로 보면 지난달 강남구의 평당 아파트 가격은 2,949만원으로 참여정부 출범 때인 지난 2003년 2월 1,797만원에 비해 1,200만원가량이 올랐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은 연평균 17.9%씩 올라 최근 3년간 서울 지역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3.4%)의 5.3배에 달한다. 서울시 전체로는 같은 기간 평당 1,013만원에서 1,347만원으로 33%나 올랐다. 따라서 지난 1ㆍ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연평균 근로소득이 4,132만원이고 저축 가능액 805만원에 정기예금 금리(4.13%)를 감안, 매년 저축으로 강남의 33평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44년이 걸리는 셈이다. 같은 조건으로 25평 아파트를 사려면 38.5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