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 안착하나] 전문가 장세진단 "조정 와도 장기 상승엔 이상무"무디스 신용등급 올리자 상승으로 선회2,000 안착후엔 주가 탄력 둔화 가능성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관련기사 '코리아 디스카운트' 꼬리 떼고 선진증시로 "코스피도 다우처럼 장기랠리 가능" 잘나가는 증시…외국인 경계령 [코스피 2,000 돌파] 펀드투자는 어떻게? '무디스 훈풍' 타고 주가 2,000 돌파 코스피지수가 25일 종가 기준으로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1,900선을 돌파한 지 13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에 따른 미 증시 하락, 외국인 매도세 지속 등의 악재 속에 1,960선까지 추락했으나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마감 1시간을 앞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과열 우려, 정부의 시장 개입 여부, 금리ㆍ환율ㆍ유가 등 잠재 불안 요인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 상승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은 있어도 상승세는 변함없다=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조정은 있어도 장기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수 상승 속도의 기세에 눌려 있는 금리ㆍ환율ㆍ유가 등 잠재 악재 출현 여부가 계속 근심거리로 남아 있으며 주가 과열에 따른 정부 개입 여부도 주지해야 할 변수로 지적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려 및 중국의 추가 긴축, 유가 및 환율 등의 변수로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상승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신성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도 “가치 대비 주가는 아직 저평가돼 있다”며 “소폭 조정은 가능해도 의미 있는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 상무는 또 “다만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다고 정부 당국이 개입하면 주가가 큰 기복을 겪을 수 있다”며 “통화채 발행, 지준율 인상, 금리인상, 신용 축소 등은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말했다. ◇2,000시대 안착 이르면 7월도 가능=전문가들은 연말 코스피 예상지수를 최고 2,450포인트까지 내다봤다. 글로벌 긴축 가능성이나 유가상승, 미국 부동산 문제 등의 악재보다 양호한 경제 성장 등의 호재가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2,000포인트 돌파 이후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환율ㆍ유가ㆍ금리와 같은 거시 가격 변수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고 외국인 매도세 지속도 부정적”이라며 “2,000포인트 돌파 이후 상승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안정적인 장기 투자문화 정착, 기업들의 꾸준한 실적개선, 아시아권 내수 경기 활황 등이 뒷받침된다면 3ㆍ4분기 말께 2,000시대가 완전히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ㆍ4분기에 안착할 전망”이라며 “엔화강세 전환, 유럽경기 둔화 여부, 유가 등 상품가격 하락 여부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세욱 메리츠증권 상무는 이르면 7월 말, 늦어도 8월 중에는 2,000선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상무는 “풍부한 유동성, 북핵 문제 해결 조짐, 신용등급 상향, 양호한 경제 성장 등의 영향으로 연말 코스피지수는 2,45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7/07/25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