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파리모터쇼 개막]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기아차, 올 유럽서 최고 점유율 기대"


"올해 유럽에서 기아차가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형근 (사진) 기아차 부회장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14 파리국제모터쇼'에서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그동안 유럽 시장에서 조금씩 꾸준하게 성장해왔다"며 "올해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유럽에서 5년 만에 연간 점유율이 뒷걸음을 친 뒤 올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2.7%의 점유율을 기록한 후 올해도 꾸준히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의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가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현지 전략 차종인 '씨드'와 '벤가' 등이 현 추세대로 제 몫을 해주면 올해 말께 유럽 점유율이 2% 후반대를 달성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는 1993년 기아차의 유럽 진출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다.

기아차는 이날 열린 파리모터쇼 컨퍼런스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 뉴 쏘렌토'와 맞춤형 소형 다목적차량(MPV)인 '벤가'의 부분변경 모델, '쏘울' 전기차 등을 전시했다.

이 부회장은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내수는 '카니발'과 쏘렌토가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이들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해서 다른 차종의 판매도 따라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씨드처럼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는 현지 맞춤형 차종을 한국으로 들여오는 것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일감 감소를 우려하는) 노조가 있는데 어떻게 들어오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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