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고 박효준, 뉴욕양키스 입단 '계약금 11억 6천만원'

야탑고 우투좌타 내야수 박효준(18)이 미국 프로야구 명문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양키스는 5일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호텔 코스모스홀에서 박효준의 국내 입단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도니 로랜드 양키스 부사장과 스티브 윌슨 아시아 스카우트가 참석했다.

로랜드와 윌슨은 박효준에게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선사하고, 박효준과 그의 가족들과 악수를 했다.

박효준은 “메이저리그 명문 양키스에 입단하게 돼 무척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효준은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뎌야 한다.

박효준은 “누구나 마이너리그 생활이 어려운 건 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는)추신수 선배님도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메이저리거가 되지 않았나”라며 “나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 3∼4년 안에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지난해 1월부터 박효준을 지켜본 윌슨 스카우트는 “유격수로 균형잡힌 능력을 지녔다. 어린 선수지만 타격이나 수비력은 정말 뛰어나다”며 “경험을 쌓아나가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양키스는 박효준에게 계약금 116만 달러(약 11억 6,900만원)를 안기며 통역과 트레이너, 숙박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후반에서 2라운드에 뽑힌 ‘상위 랭커’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다.

한국 아마추어 선수 신분으로 미국에 진출한 선수 중 12번째로 많은 계약금을 받았다.

그만큼 박효준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올해 양키스는 박효준을 포함해 미국과 해외 아마추어 선수 27명을 영입했다.

양키스의 공격적인 영입은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박효준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로랜드 부사장은 “박효준의 성장을 위해 세밀한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성장해 뉴욕에 입성한다면, 박효준은 영원히 양키스 선수로 남을 것”이라고 덕담도 더했다.

윌슨 스카우트는 “박효준은 (다른 신인 선수와 달리)루키리그가 아닌 싱글A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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