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 용어 습득은 필수… 입시설명회·커뮤니티 통해 정보 적극적으로 챙기세요

고3 자녀 둔 학부모 행동강령

매년 수능 성적표가 나오고 나면 '적어도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갈 줄 알았는데…'라는 '망연자실형', '도대체 표준점수는 뭐고, 백분위는 뭔지…'라는 '초짜형', '진작에 신경 썼어야 했는데…'라는 '자책형' 등 다양한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컨설팅업체를 찾는다.

전문가들은 고3 어머니들도 입시와 관련된 지식을 갖추고 있으면 자녀들의 성공적인 대학 입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년간의 입시 컨설팅을 통해 노하우를 갖춘 교육평가 전문기관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을 받아 고3 어머니들의 행동 강령을 정리해본다.

고3 학부모들은 기본적인 입시 용어나 수험생이 쓰는 은어 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고3 성적표에는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낯선 용어들이 등장하게 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정도는 정확히 이해해야 수능 성적표를 받은 후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 대학이 요구하는 성적 방식이 어떤 형태인지 알 수 있다. 이왕이면 수험생들이 자주 쓰는 입시 은어도 알아두면 좋다.

3월이 되면 다양한 입시설명회가 열린다. 최근에는 사교육 기관이 아닌 EBS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각 대학에서도 전국적으로 입시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입시설명회에서 정보를 얻는 것은 행동파 고3 어머니들의 첫 번째 실천 덕목이다. 사는 지역과 설명회장의 거리가 멀어 참석하지 못한다면 해당 기관의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해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 중계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입시설명회가 오프라인 정보 공유의 장이라면 학부모 커뮤니티나 입시 사이트는 온라인 정보 공유의 장이다. 컴퓨터 앞에서 조금만 손품을 판다면 개펄 속 진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자녀 교육 노하우 등을 챙길 수 있고 입시기관의 사이트에서는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녀들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자녀들의 성적을 먼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나이스(www.neis.go.kr)에 접속해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살펴보자. 학생부는 반드시 프린트해 가까운 곳에 보관해두자. 이를 통해 자녀가 수시를 통해 대학 진학을 도모해야 하는지, 정시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지 등을 모색할 수 있다.

자녀의 시험기간을 체크해놓는 것도 필수다. 시험기간 동안 자녀가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집안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대학별 모의 논술 시험 일정 등 자녀가 자칫 놓치기 쉬운 일정까지 챙겨준다면 금상첨화다.

대학 홈페이지와 입학처를 통해 정보를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웨이중앙교육 관계자는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중요한 정보가 시시각각 올라온다"며 "해당 대학 입학처로 문의하면 궁금한 사항을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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