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오만 정부와 공동으로 중동 최대 규모의 수리조선소를 건설한다. 대우조선은 또 국내 조선업계 처음으로 오만 조선소를 위탁 경영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2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정성립 사장과 오만 국가경제부 아흐메드 마키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오만 수리조선소 건설과 운영’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이번 계약으로 오만 정부가 추진하는 수리조선소 건설사업 전반에 대해 자문을 하게 되며 완공 후에는 대우조선 브랜드로 위탁 경영을 맡게 된다. 이 과정에서 건설자문과 위탁경영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오만 정보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부지역의 드쿰에 초대형유조선(VLCC)의 수리가 가능한 도크 2기를 2008년까지 완공할 계획인데, 이는 중동지역 수리조선소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만은 중동의 대표적 가스수출국으로 선박 수리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위탁경영에 따른 수익은 물론 중동지역을 운항하는 고객들에게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지난 97년 루마니아 망갈리아의 조선소를 인수해 운영중이며, 연말까지 중국 옌타이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5만~10만톤 규모의 블록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생산기기 구축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