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展 'CES' 내달 8일 美서 개막

'IT 코리아' 위상 높인다
국내기업들 첨단 기술 전자제품, 美 현지로 공수등 참가채비 돌입
삼성 '보르도2'등 400여종 선봬··· LG도 초대형TV·초콜릿폰등 전시



“첨단 디지털 기술로 IT강국 위상을 높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가 내년 1월8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첨단기술을 총동원해 전자제품의 신세계를 펼쳐보인다. 전세계 130개국 2,700여 업체가 참가할 CES는 새해 벽두부터 첨단기술의 향연장으로 전자제품의 최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자 글로벌 전자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장이다.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지난 23일부터 출품제품들을 미국 현지로 공수하는 등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LG전자의 경우 총 6편의 항공기로 약 46억원에 달하는 출품 제품들을 미국으로 보냈다. 보험료와 물류비만 자그마치 6억4,000만원에 달한다. 각 기업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어떤 첨단 기술들이 선보일지 관심거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CES에서는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IT기술의 컨버전스화, 감성적 기술 등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며 “2007년 한해 동안의 전자제품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70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40ㆍ46ㆍ52ㆍ57인치 풀HD TV와 차세대 블루레이 디스플레이, 컬러 레이저 복합기, 글로벌 로밍 DMB폰 등 400여종의 첨단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또한 1월7일에는 베네시안호텔에서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과 오동진 북미총괄 오동진 사장 등 경영진이 총출동해 전세계 기자 400명을 대상으로 비전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펼친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TV 분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제품은 올해 200만대가 팔리며 삼성전자를 세계 TV업계 1위로 끌어올린 보르도 TV의 후속작 ‘보르도2’. 보르도2는 보르도 TV 차기 모델 개발 프로젝트명으로 현재 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성능 안정화 및 마케팅 기획작업 등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70인치 풀HD LCD TV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보르도2의 경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기능이나 디자인 등에 대해 철저히 보안을 지키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볼 수 있었던 TV와는 전혀 다른 콘셉트의 TV를 지향하고 있어 확연히 차별화된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올해 초보다 20%가량 큰 618평 규모의 부스에 첨단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등을 선보인다. 특히 100인치 LCD TV, 102인치 PDP TV 등 초대형 TV들을 부스 입구에 전면 배치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LG전자는 전시회 기간 동안 풀 HD TV, 타임머신 TV, 초콜릿폰 등에 사용된 첨단 기술력을 집중 부각시키고 부스 내에 상담실을 운영해 북미를 비롯한 전세계 바이어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또한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희국 사장, 북미총괄 안명규 사장, MC사업본부장 안승권 부사장, 조준호 MC사업본부 북미사업담당 부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행사에 직접 참가해 사업전략회의, 바이어 접견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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