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진단] M&A투자 유망 종목

구조조정으로 회생가능 기업 '1순위'10개 펀드, 500억원 규모의 사모M&A펀드 자금 가운데 현재 투자가 이뤄진 건 2개 펀드, 100억원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400억원의 자금이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있고, 추가로 설정될 펀드까지 감안한다면 본격적인 투자는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M&A펀드 투자유망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일단 사모M&A펀드는 당초 기대와 달리 100억원 안팎의 소규모로 운용되면서 인수대상기업 역시 자본금이 적고 인수후 높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구조조정 기업으로 한정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자본이 잠식된 부실기업은 회사가치가 낮아 인수비용이 적게 드는 반면 채권단의 부채탕감을 통해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회사가치는 급등하게 되는 특징이 있다. 인터바인M&A의 현병훈 부사장도 "워크아웃이나 관리대상기업 혹은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찾고 있다"며 "미국의 M&A펀드도 대부분 구조조정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KTB네트워크도 구조조정으로 회생이 가능한 기업이 관심대상이라고 밝혔었다. 그렇다면 부실기업 투자는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할까. 박동명 신한증권 과장은 "M&A펀드가 회생 가능성이 높은 부실기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생가능성이 높고 재료가 노출되지 않아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은 법정관리나 화의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3~4개 기업으로 나눠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언론에서 보도되는 시점을 매도 타이밍으로 보고 2차 시세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과장은 현 시점에서 기린ㆍ모나리자ㆍ상아제약ㆍ흥아해운ㆍ조일제지 등을 채권전환형 M&A 가능종목으로 보고, 화림모드ㆍ일화모직ㆍ청보산업ㆍ경축ㆍ부산주공 등을 A&D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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