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과 아우의 주전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0시30분 바레인과 2008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4일 오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친선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전ㆍ후반을 나눠 U20 대표와 기존 주전급 멤버들에게 고르게 출전 기회를 주며 이들의 기량을 비교, 점검했다.
전반에는 신영록과(수원)과 심영성(제주)이 투톱, 좌우 날개에 박주호(숭실대)와 이상호(울산), 중앙 미드필더에는 백승민(전남), 기성용(서울)이 배치됐다. 후반 들어 김승용(광주), 백지훈(수원), 김창수(대전), 강민수(전남)가 들어갔고 후반 17분에는 신영록 대신 하태균(수원), 이상호 대신 한동원(성남), 기성용 대신 오장은(울산)이 투입됐다. U20 대표 8명이 이날 모두 그라운드를 밟아봤다.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치른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1차전(2대1 승)에는 U20 대표 중 하태균과 최철순(전북), 이상호 등 3명만 기용됐다. 이날 경기를 통해 바레인전에는 아우들에게 좀더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예고되면서 주전 경쟁 2라운드가 시작된 셈이다.
한편 이날 카타르전에서 한국은 전반 중반부터 잦은 패스 미스로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고 후반 30분께는 하태균과 카타르 주장 빌랄이 공중볼을 다투다 벌인 신경전이 양 팀 선수들의 집단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백지훈과 빌랄이 동시에 퇴장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