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센스' 등 다채로운 음악극 공연가 장악여름 공연가에 뮤지컬이 단연 화제다. '가스펠'' 춤추는 새벽 ''살로메' 등 최근 작만 해도 여럿이며 공연 중이거나 공연을 앞둔 뮤지컬은 대략 십 여 편 이상이다.
주로 연말에 뮤지컬 공연이 집중되던 것과는 사뭇 다른 현상. 댄스 힙합 락 오페라 등타 장르를 응용, 차별화도 꾀한 가운데 일련의 작품성을 갖춘 공연이 다수라는 평가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신명나는 춤과 노래에 끌리기 마련. 이들이 어우러지는 뮤지컬은 고민을 잊고 즐기기에 그만인 장르이기도 하다.
세상사에 지친 사람이 그리 많은 탓일까. 여하튼 관객의 발길은 부담없이 몰입할 수 있는 뮤지컬로 지금 몰리고 있다.
◇키스 미 케이트=극단 신시의 작품으로 예술의전당에서 19일까지 공연된다. 세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극중극 형태. 남경주 전수경 최정원 이건명 등 출연. (02)580-1300
◇카르멘시타='키스 미 케이트'와 같은 기간에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소재로 역시 극중 극 형태를 띈다. 서울시뮤지컬단이 무대에 올리며 밥 포시 스타일의 춤과 노래가 독특하다.(02)399-1669
◇넌센스=91년 이래 4,200여회 공연되며 135만명 이상이 다녀간 코미디 뮤지컬. 개성 강한 다섯 수녀가 벌이는 해프닝을 다룬다.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윤희정 등이 출연한다. 14일에는 포스코센터 1층 아트아리움에서 하이라이트 공연이 있다.
7월17일~9월16일 호암아트홀. (02)766-8551
◇에밀레 에밀레=호주 거주 교포작가인 도노 김 작 '에밀레 부인의 사랑구조'를 각색, 박일규가 무대에 올린다.
에밀레 종 전설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 댄스 뮤지컬을 표방해 현대 무용 및 전통 무용이 작품의 주류다. 12~14일 드라마센터 대극장.
(02)704-2133.
◇천국과 지옥= 프랑스 작곡가 오펜바흐의 동명 오페레타를 힙합 스타일로 바꿨다.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약속을 깨 아내를 잃은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를 풍자한다.
연희단거리패와 힙합그룹 T.N.T 가 만든 STT 뮤지컬컴퍼니의 창단 공연작이다.
11~15일 학전그린 소극장. (02)909-0943
◇지하철1호선= 8월18일부터 9월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재공연된다. 독일 작품을 김민기가 번안, 조선족 처녀를 통해 서민들의 애환을 다룬다.
그간 1,200여회 공연되며 19만명 이상이 관람한 작품. 200석규모 소극장 공연이 1,100석 규모로 옮겨져 관심거리다. (02)743-5896
◇우루왕= 2001년 버전으로 새롭게 단장, 13일부터 2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악 뮤지컬'이라는 부제처럼 한국적 춤과 노래가 특징이다. 바리데기 설화가 근간. (02)2274-3507
◇록키호러쇼=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성황리에 공연중인 컬트 뮤지컬. 엽기적 소재와 락 음악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개그맨 홍록기, 김선경 등이 출연한다. 김선경은 '에밀레 에밀레'의 타이틀 롤도 겸한다.(02)526-101
이외에도 액자 뮤지컬 '먼데이'(7월 15일까지ㆍ762-0810), 액션 뮤지컬 '홍가와라'(28일부터)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