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6일 충북을 포함한 내륙지방 경제활성화를 위해 청주공항 화물청사를 내년에 착공해 2003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를 방문, 이원종 충북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뒤 지역인사 25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청주국제공항은 현재화물청사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정부는 오송 생명과학단지를 `한국 생명산업의 메카'로육성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오는 2006년까지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보건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3개 국책기관을 이곳으로 이전, 행정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오송 생명공학단지 내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준의 전문 대학원급인 `보건과학기술원'을 설립해 바이오 산업 및 생명공학 인재육성을 위한 전문기관으로 활용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송 생명공학단지는 총투자비 2천824억원을 들여 오는 2006년에 완공되며 생명공학, 환경.보건 미래산업 등이 밀집되는 국책차원의 차세대 산업단지이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충북지역은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면서 "중앙고속도로 제천∼단양∼영주 구간을 금년 12월에,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충주 구간을 내년에 완공하고 충북선 전철화사업도 2003년까지 완료해 충북지역의교통여건이 대폭 개선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오후 충북 청원군 오창면 오창 과학산업단지내 IT(정보기술)관련 나노기술 업체인 (주)바이오테크를 방문, 공장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금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 총 570억원을 투입해 나노기술 연구 및 산업화의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