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업인자문회의 오늘 개막

부패척결 등 건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역내 기업인들의 관심사항과 건의를 회원국 정상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결성된 기업인자문회의(ABAC)가 14일 부산에서 개막됐다. 올해 ABAC 회의는 이날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현재현 ABAC 2005 의장(동양시멘트 회장)의 개회선언과 함께 2박3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21개 APEC 회원국 기업인들로 이뤄진 ABAC 위원들은 APEC 정상들에게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조속한 진전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과 APEC 차원의무역과 투자 이슈에 대한 포괄적 접근을 위한 '태평양 양안 기업어젠다'의 조속한시행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ABAC은 이와함께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도국은 2020년까지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달성한다는 '94년 보고르 목표'의 달성을 위해 APEC 정상들이 더욱 과감한조치를 취할 것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법과 제도의 구축 △단기 투기성 자금에 대한 대처 등 역내 국가간 금융시스템 강화 △테러와 자연재해 대응 네트워크 강화 △APEC 차원의 장기 에너지 공급대책 등도 건의키로 했다. 개막식과 함께 열린 첫날 회의에서 ABAC 위원들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ABAC 회의 결과 보고서를 채택하는 한편 오는 1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들과 ABAC 위원들과의 대화'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ABAC 위원들은 또 ABAC 사무국으로부터 올해로 10회째인 'APEC 최고경영자(CEO)서밋' 추진현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850여명의 APEC 회원국 재계 지도자들이 참가하는 'CEO 서밋'에는 한국, 중국등 9개국 정상들이 연사로 참가해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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