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측이 SK㈜ 경영권 장악을 시도했던 소버린측을 사실상 진압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의결권 행사 표시를 한 37개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펀드 중 모두 35개 기관이 SK㈜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K㈜는 주총을 1주일 앞두고 최 회장 및 SK C&C를 비롯한 최대주주와 삼성전자ㆍ팬택&큐리텔 등의 우호세력,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를 합해 모두 35%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
소버린을 제외한 웰링턴ㆍCRMC(캐피탈매니저먼트)ㆍ템플턴 등 주요 외국인 지분(40%)과 개인주주(11%) 등 부동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 같은 기관투자가의 압도적인 지지를 감안할 때 대세는 SK㈜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SK㈜의 승리는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올린데다 최 회장의 기업지배구조 개선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 회장이 지난달 싱가포르ㆍ홍콩ㆍ미국 등에서 기업설명회(IR)를 펼친 것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