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연장 불투명대우자판·쌍용車 위기
회사채 대지급·쌍용車 자구안 해결안돼…
대우자동차판매와 쌍용자동차의 워크아웃 연장이 노사대립, 채권단의 이견 등으로 불투명, 최악의 위기를 맞고있다. 연말까지로 돼있는 워크아웃 시한을 연장하지 못하면 두 회사의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대우자판 채권단은 지난 22일 1차모임에 이어 27일 다시 만나 워크아웃 1년 연장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채권단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연장안이 받아들여질지 불투명하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 연장을 위해 보증 회사채 중 일부를 보증기관이 대지급 해야 하는데 일부 채권단에서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27일 이에 대한 조율을 해야하지만 잘 될 지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크아웃 만료기한인 31일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워크아웃은 종료된다"고 말했다.
이럴경우 법정관리도 배제할 수 없게된다.
지난달 채권단에 워크아웃 1년 연장안을 제출한 쌍용자동차는 노사대립으로 연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회사측은 최근 워크아웃 연장기간 중 무파업 결의에 대한 노조의 동의서 등을 담은 '자구계획 이행합의서'를 노조측에 보냈지만 노조는 아직 합의를 하지않고 있다.
이 동의서는 조흥은행 등 채권단이 워크아웃 기간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이의 해결없이 워크아웃 연장은 불가능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구 노조 집행부간 임무를 교대하는 기간이어서 노조측 입장이 정리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회사와 채권단이 해외매각에 매달려 지난 6월 맺은 노사합의 사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자구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지난해 8월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1년간 워크아웃에 합의했으며 만료시한은 12월 31일이다. 워크아웃이 연장되지 않으면 채권단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며 자력으로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