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투자펀드 손실…골드만삭스도 30억弗 투입

운용자산 2주새 28%나 줄어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13일(현지시간) 자사 소속 헤지펀드인 ‘글로벌 에쿼티 오퍼튜니티(GEO)’ 펀드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투자에서 상당한 평가손실이 발생해 자체 자금 20억달러 등 총 30억달러를 펀드에 투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정확한 손실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미국 언론들은 지난 7월 말 현재 50억달러에 이르던 운용자산이 단 2주일 동안 36억달러로 28%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 동안 뉴욕 월가에서는 골드만삭스의 펀드 손실과 관련, 환매중단 가능성까지 예상하고 제2의 ‘BNP파리바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해왔다. 데이비드 비니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 72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인 ‘글로벌 알파’펀드도 올들어 27%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타격을 받았지만 청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손실 가운데 절반은 이달 들어 발생한 것이며 비슷한 성격의 NAEO펀드도 올들어 15%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베어스턴스(미국)와 BNP파리바(프랑스), 골드만삭스에 이어 어느 투자은행이 투자손실을 봤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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