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귀성이나 귀경길에 오르기 전에 차량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긴급 대처 요령 등을 숙지해야 하는 것은 자가운전자의 필수 요건이다. 특히 설 연휴는 추석 연휴와는 달리 도로에 결빙이 생기고 갑자기 눈이 내리는 겨울철이라는 점에서 세심한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자가 점검 수준을 넘어서는 이상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자동차 3사의 긴급 서비스센터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둬야 하는 것도 체크 포인트. 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 3사는 3일부터 7일까지 5일동안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설날 특별 무료 정비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종합상황실 전화번호 현대 (02)404-8204, 대우 (02)797-8255, 기아 (080)331-8585
◇떠나기 전 점검해야 할 항목= 사전 점검은 오일·타이어·벨트·전구 등 4개 부문으로 크게 나뉜다. 대부분 운전자는 일반적으로 각 부문의 위치를 모르기 때문에 차를 구입할 때 받은 취급설명서를 참조하는 것이 현명하다.
엔진오일은 엔진을 충분히 워밍업한 뒤 시동을 끄고 약 5분 이상 지난 다음 점검한다. 워밍업을 하지 않고 바로 점검할 경우 적게 표시되는 경향이 있다. 본네트를 열고 게이지를 뽑아 최대선(F)과 최소선(L)의 눈금 사이에 오일이 묻어나오고 색깔이 붉은 색을 띠면 정상이다. 짙은 검은색을 띠거나 용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교체해야 한다.
자동변속기 오일의 경우 정상온도까지 워밍업을 한 뒤 엔진 공회전 상태에서 선택 레버를 모든 위치(P·R·N·D 등)로 여러번 전환한다. 이어 「N」위치에 놓고서 오일 게이지를 뽑아 「HOT」범위에 있는가를 점검하고 부족할 때에는 오일을 보충한다. 브레이크액과 파워핸들 오일도 최대선과 최소선 눈금사이를 유지하도록 하고 수동변속기의 경우 클러치액의 정량 여부를 확인한다.
냉각수는 반드시 차가운 상태에서 점검해야 하며 부동액의 색깔이 녹색을 띠고 정량인지를 체크한다. 워셔액은 전용액을 넣어야 얼지 않으며 유리에 묻은 기름을 잘 제거한다. 또 많이 보충할 수록 좋다.
배터리는 시동을 걸 때 건강하고 경쾌한 소리가 나면 일단 합격점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정비소에서 테스터기로 검사해야 한다.
각종 외부 벨트는 수명이 1년반에서 2년 정도다. 따라서 이 기간이 지났으면 외부벨트를 교환하는 게 좋다. 장력 점검은 손으로 꾹 눌러 탱탱한 느낌을 받으면 일단 안전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점검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헤드라이트, 브레이크·깜박이·안개 등·스몰라이트 등 각종 전구는 점등여부를 확인하고 비록 끊어지지 않았어도 어두우면 반드시 교환해야 한다.
타이어는 정비소에서 공기압과 밸런스 등을 체크하는 게 좋다. 또 주유소에 설치된 타이어 공기압 체크기를 이용해도 된다. 와이퍼의 고무가 많이 마모됐을 경우에도 교체해야 한다.
◇스노우 체인 설치 방법= 눈이 많이 올 경우 반드시 스노체인을 구동 바퀴에 끼워야 한다. 하지만 요령을 몰라 쩔쩔매는 운전자가 많다. 스노체인은 전륜 구동일 경우 앞 바퀴에, 후륜 구동은 뒤 바퀴에 달아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차종은 전륜 구동이며 프린스·아카디아·엔터프라이즈 등이 후륜 구동이다. 우선 주차 브레이크를 당기고 잭을 사용해 차를 들어올린다. 그 다음 타이어 체인 커넥터의 구부러진 부분이 타이어 바깥을 향하게 하고 타이어에 부착한 뒤 안쪽 고리부터 연결한다. 남은 체인은 차체에 닿지 않도록 철사로 묶어 체인 설치를 완료한다. 체인 설치 후 2~3분 주행한 다음 풀린곳이 없는지 점검한다.
◇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 3사 「설날 특별 무료 서비스」= 3일부터 7일까지 5일동안 전국 긴급출동 봉사반 67개소 및 고속도로·국도 68개 휴게소 상설 서비스코너에서 「설날 특별 무료 정비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설날을 맞이해 귀성 및 귀경 고객의 편안하고 안전한 운행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서비스코너를 찾는 차량에 대해 엔진·브레이크·타이어·냉각수·각종 오일 등 필요한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구·휴즈·와이퍼·팬 벨트 등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교환해 준다.
이번 행사에는 1,000여명의 서비스요원과 1,000여대의 서비스 차량이 동원되며,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종합상황실로 연락하면 된다.
◇휴대 품목= 스페어 타이어 탈착공구, 스패너, 드라이버 등 공구를 비롯해 시동이 안될 때 사용하는 점프 케이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한 스프레이 및 일회용 사진기 등을 휴대하는 게 좋다. 또 소화기, 응급용 구급용품, 삼각표시대, 휴대전동, 각종 전구, 일반장갑 등도 필수 휴대 품목이다. 운전면허증, 책임보험 종합보험 영수증, 검사증이 있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 가입보험회사의 지역별 전화번호를 챙기는 것도 잊지말아야 사항이다.
김기성기자BSTA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