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가 외교 전면전으로 비화될 조짐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 CEO들의 일본 방문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이 최근 일본을 공식 방문한데 이어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이날 일본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오는 26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미무라 아키오 일본 신일철 사장과 바다 JFE사장 등과 만나 세계 철강업계의 대형화와 통합화에 대해 의견 교류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 21일 INI스틸의 김무일 부회장 등과 함께 일본 JFE스틸을 방문해 지바현에 위치한 고로를 둘러봤다. INI스틸은 일본 JFE스틸과 전략적 기술제휴를 맺고 월 3,000톤 가량의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을 공급받고 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지난 15~18일 일본을 찾아 현지법인인 (주)동국을 둘러본 뒤 바다 JFE 신임 사장과 만나 오찬 회동을 가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독도에 대한 침탈에 대한 철강업계 CEO들의 반감도 우리 국민정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라는 판단으로 잇따라 일본 협력업체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