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 유동화펀드 투자 본격화

KTB네트워크(대표 김한섭)는 다음달까지 유동화펀드 900억원을 조성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KTB는 앞으로 벤처 직접 투자 비중은 줄이는 대신 기업인수합병(M&A)과 세컨더리 시장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42억원 가량의 벤처펀드를 결성했던 KTB네트워크는 최근 세컨더리 마켓 펀드와 IT M&A 펀드 운용사로 잇따라 선정되면서 10월말까지 두 펀드에 대한 결성을 마무리짓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중기청에서 심사한 프리코스닥 유동화펀드 업무집행조합원 심사를 통해 운용사로 선정됐다. 또 8월에는 정보통신부가 벤처기업의 M&A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IT M&A펀드의 운영사로 선정돼 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세컨더리 펀드는 벤처캐피털의 유동성개선을 위해 창투사 등이 보유한 투자자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이번에 KTB네트워크가 결성하는 규모는 300억원으로 프라이머리 시장에 4조원 규모를 투자한 창투사 등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IT M&A펀드는 정보통신부가 IT중소,벤처기업의 M&A 활성화를 위해 민간과 공동 출자해 조성하는 투자조합형태 펀드로 인수ㆍ합병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벤처기업의 M&A건을 발굴해 소요자금을 투자하게 된다. 김사장은 “1,000 억원 규모의 풍부한 벤처투자재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 보다 창투사들의 유동화 시장 및 벤처 M&A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전략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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