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외화 자금 유출에 따른 통화 가치 하락과 외환보유액 감소를 막기 위해 시중은행의 달러 보유량을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6일(현지시간) 시중은행의 달러 보유량을 오는 4월부터 총자산의 30%까지만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시행된 바 있다.
중앙은행의 발표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다소 진정세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7.90페소에 마감됐다. 페소화 환율은 최근 달러당 8.0페소를 웃돌았다.
한편 페소화 가치 폭락으로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은 급격하게 줄어, 전날에는 2006년 10월 이래 가장 적은 278억 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2개월 동안에만 40억 달러 정도 줄었다.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액은 2011년 1월 526억5,4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래 감소세가 이어져 왔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 220억∼250억 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200억 달러 선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