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지정 취소 땐 법적대응 불사"

자사고교장연합회 21일 입장발표

서울 소재 25개 자사고 교장들로 구성된 자사고교장연합회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에 관한 입장을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율형사립고 폐지를 핵심 공약으로 내 세운 상황에서 자사고 교장들이 공동대응에 나서는 것이어서 자사고 폐지를 둘러싼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사고교장연합회는 입장 발표를 통해 서울시교육청이 다음 달 13일 자사고 학교평가 결과 자사고 재지정을 취소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공동대응 원칙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장인 김용복 배재고 교장은 "국가정책에 따라 자사고를 운영하면서 5년간 많은 예산과 시설 투자를 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공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자사고교장연합회뿐 아니라 자사고법인연합회, 최대 피해자인 자사고학부모회와도 법적 대응을 포함한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자사고 교장들은 최근 조 교육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자사고 폐지를 통한 일반고 살리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자사고 교장은 "일반고가 황폐화됐다면 어떻게 일반고를 살릴지를 고민해야지 무작정 자사고를 없애야 한다고 밀어 붙이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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