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임금 수준과 능력 발휘 여부, 그리고 발전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동안 중ㆍ고교생 24만 9,574명을 대상으로 직업가치관 검사를 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남녀 학생 모두 능력발휘와 보수를 가장 중요한 직업선택의 기준으로 지목했다. 직업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도 이 두 항목을 꼽았다.
남학생은 능력 발휘와 보수 다음으로 안정성과 발전성, 사회적 인정을 중요하게 여겼다. 여학생은 발전성과 사회적 인정, 안정성 순이었다.
개발원은 남학생은 부양책임에 따르는 지속적인 고용 유지를 우선순위에 둔 반면 여학생은 성차별 없는 능력 발휘와 그에 대한 인정의 욕구가 강한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 연구원은 “최근 남녀 모두 직업가치관이 점차 현실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남학생은 현실적 접근을 하고 있으며 여학생은 현실적 선택을 중요시하면서도 자기 성취에 대한 욕구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 조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당시 학생들은 교사, 공무원, 경찰관, 간호사, 회사원 등을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