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랜드마크] 집값 올해 얼마나 올랐나

`재건축 단지ㆍ개발호재 지역이 집값 상승 주도.` 부동산뱅크 자료에 따르면 주택 값 상승률만 놓고 볼 때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게 특징이다. 가격 거품론이 확산될 정도로 가격이 앙등했으나 실제로는 재건축 단지와 개발호재 지역 등 일부 상품ㆍ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흥미로운 것은 행정수도 이전, 아파트 신규 분양 등에 힘입어 광역시ㆍ지방의 주택 값 상승률이 서울 강북권을 앞지른 것이다. 전국 평균 유형별 상승률을 보면 아파트 11.7%, 재건축 34.4% 등을 기록했다. 아파트 값만 놓고 볼 때 서울 평균 7.9%, 서울 강남권 11.0%, 서울 강북권 2.6%, 경기도 9.3%, 광역시 8.0%, 지방 4.8% 등을 보였다. ◇재건축, 가격 상승 주도= 전국 평균 재건축 값은 올해 34.3% 상승했다. 이는 일반 아파트(11.7%)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눈여겨 볼 것은 재건축 열풍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점이다. 지역별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률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서울 평균이 34.2%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서울 강남권 33.7%, 서울 강북권 14.0%, 경기도 26.5%, 광역시 30.7%, 지방 29.4% 등을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 값이 이처럼 치솟은 것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7월 1일 시행) 시행 전에 시공사 선정 붐이 전국적으로 일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노후 대형 저층 단지가 많은 비 수도권 지역에 수주 역량을 강화하면서 광역시ㆍ지방 상승률이 서울 강북권ㆍ경기도 보다 높게 나타났다. 개별 지역별로는 병점역 신설과 미군 기지 이전 호재가 겹친 경기도 평택시가 76.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밖에 서울 강동구(42.1%), 서울 송파구(40.3%), 경기도 수원(43.8%), 충남 천안(41%) 등이 40%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재건축 단지 오름폭이 적은 단지는 서울 도봉구(3.5%), 양천구(5.7%) 등이었다. ◇일반 아파트, 지역별 양극화 현상 심해= 일반 아파트 값은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심했다. 20% 이상 가격이 오른 지역 못지 않게 5% 미만의 소폭 상승률을 보인 곳도 적지 않다. 일반 아파트 값 상승률을 보면 전국 평균 11.7% 올랐다. 지역별 평균은 서울이 7.9%, 서울 강남권 11.0%, 서울 강북권 2.6%, 경기도 9.3%, 광역시 8.0%, 지방 4.8% 등이었다. 개별지역의 경우 20% 이상 가격이 뛴 곳은 일부 지역에 불과했다. 서울에선 강남구가 24%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강동구(28.6%), 송파구(28.3%) 등 이른바 강남권 빅 3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경기도에선 평택시 37.4% 급등했고 광명시 25%, 수원시 21.3%, 오산시 22.4%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ㆍ광역시에선 대전이 23.1%로 일반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반면 서울 강북, 수도권 외곽지역 등은 평균 3~5% 대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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