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해외 사용액도 급증

2분기 전분기比16.6%나


금융위기로 지난 1ㆍ4분기에 급감했던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환율안정과 경기 개선에 힘입어 2ㆍ4분기에 급증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내국인의 신용카드(체크카드ㆍ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액은 12억8,000만달러로 전분기의 11억달러에 비해 16.6% 늘었다. 이 증가율(전기 대비)은 2003년 3ㆍ4분기의 27.4% 이후 가장 높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지난해 금융위기가 터진 3ㆍ4분기(-1.4%)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4ㆍ4분기(-31.5%), 올 1ㆍ4분기(-13.1%)까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1인당 사용금액은 629달러로 전분기의 594달러보다 5.9% 늘었다. 현금과 신용카드를 포함한 외국여행 지급총액은 31억6,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32.5% 증가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2ㆍ4분기에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됐고 경기도 전분기보다 개선되면서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늘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2ㆍ4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31.5% 줄었고 1인당 사용금액은 15.8%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금액은 신용카드가 9억7,000만달러로 75.9%의 비중을 차지했고 직불카드는 3억1,000만달러로 24.1%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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