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개발공사는 현재 349%에 이르는 부채비율을 오는 2015년 말 283%로 낮추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자체 추진 사업을 현재 27개(사업비 24조2,387억원)에서 14개(15조528억원)로 축소한다. 또 3차에 걸친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13개(9조1,859억 원) 사업은 포기 및 매각하기로 했다.
자체 사업을 줄이면 금융부채 차입규모가 2015년 6조3,568억원에서 4조2,742억원으로 줄면서 부채비율이 2015년 431%에서 283%로 낮아진다는 것이 인천도개공의 분석이다.
하지만 인천도개공의 재무구조 개선은 자체사업에서 수익이 발생해 원리금을 갚아나가고 포기사업의 자산매각이 차질 없이 이뤄져야 가능하기 때문에 실현 여부는 극히 불투명하다.
당장 송도5공구 2단지 주택건설사업이 극심한 분양 부진으로 77억원 가량의 손실만 떠안은 채 사업 포기까지 검토되고 있는 데다 공동주택건설용지와 호텔 등도 매각이 쉽지 않아 도개공 정상화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도개공 관계자는 "사업을 최대한 정리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