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주가부양에 나선다.삼성전자는 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1개월 평균주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매입주식 수량은 총 발행주식의 1.7% 수준으로 보통주 266만주, 우선주 40만주 등 모두 306만주에 해당된다. 취득기간은 오는 6일부터 11월25일까지.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자사주 매입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1조원에서 5,000억원 증가한 1조5,000억원에 이르게 됐다. 이 회사는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할 때 자사주를 1조원 가량 사들이겠다고 밝히고 상반기 중 5,10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담당 상무는 "주주들에게 호전된 경영성과를 환원하자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 추가로 늘릴지는 시장상황이나 경영실적을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여 매입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확대 결정은 침체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주가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4월24일 43만2,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반도체 경기 불투명, 원화강세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 최근에는 32만~33만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임석훈기자 [TODAY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