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 대선주자 '포스트 정운찬' 대안 주목

김혁규·유시민·이해찬·한명숙등 활발한 행보
풍부한 정치경험등 강점 뭉치면 시너지 기대
공격적 이미지등 흠도 많아 단일주자론 한계


親盧 대선주자 '포스트 정운찬' 대안 주목 김혁규·유시민·이해찬·한명숙등 활발한 행보풍부한 정치경험등 강점 뭉치면 시너지 기대공격적 이미지등 흠도 많아 단일주자론 한계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열린우리당에서 친노성향의 대선 예비주자들이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보이면서 이들이 ‘포스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국면’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노 진영에서 물망에 오르는 인물은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해찬ㆍ한명숙 전 총리 등 4명이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대권도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불투명하다. ◇뭉치면 시너지 기대=정치권은 일단 이들 주자의 잠재된 파괴력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이들은 현실정치 경험이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김 의원은 경남도지사로서 수완을 발휘했고 유 장관은 현직 각료다. 또 이해찬ㆍ한명숙 전 총리는 내각을 총괄했던 국정운영의 관록을 갖췄다. 정 전 총장의 낙마로 ‘정치 아마추어’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이 커져 이 같은 정치 경력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김 의원과 한 전 총리는 대권도전에 대한 결단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정 전 총장과 더욱 비교된다. 김 의원은 한반도평화구상이라는 국가비전을 내세우며 지난 2일 방북길에 올라 북한 실세를 접촉 중이다. 한 전 총리는 이달 중 대권도전을 선언하겠다고 예고했다. 각자의 주특기 또한 차별화돼 있어 서로 힘을 보태준다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 의원은 성공한 기업인 출신으로 자치단체장 경험이 있다. 또 영남 출신으로 동서화합형 지도자를 꿈꾸고 있다. 한 전 총리의 경우 여풍(女風)몰이가 기대된다는 점, 남편과 더불어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가 26세의 젊은 나이에 옥고를 치르며 재야에서 분투한 인생역정의 휴먼스토리를 지녔다는 점이 차별화된 포인트다. 아직은 잠재적 주자이기는 하지만 이 전 총리는 범여권 주자 중 유일하게 충청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총리 재임 시절 강력한 정책적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점과 각계각층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안정적 세력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유 장관은 가장 뚜렷한 개혁성향 인사로서 일명 ‘유빠’라는 별칭이 생긴 특화된 지지층을 갖추고 있다는 점, 국민적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좋은 자산으로 꼽힌다. ◇친노 단일주자로는 한계=그러나 이들이 친노그룹의 단일 대오로만 뭉친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개성이 뚜렷한 만큼 한계 또한 극명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과 유 장관은 비주류로 꼽히며 한 전 총리는 지역ㆍ세력기반이 미미하기 때문에 범여권 통합의 전면에 나서기 힘들다. 이 전 총리는 충청 출신인 만큼 호남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우호적인 관계설정이 과제다. 또 지나치게 공격적인 이미지 또한 통합의 리더십을 바라는 국민적 기대와 부응하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범여권 대 한나라당의 양자 대결구도로 가야 하는데 친노그룹 주자들이 이탈하면 대선 패배를 피할 수 없다”며 “친노그룹이 범여권 통합신당에 참여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대선후보 연대라도 해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7/05/03 17:28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