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제 금융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국가는 미국이다. 채권ㆍ외환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굵직한 발표가 미국에서 잇따라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6일(현지시간)과 27일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통화정책 관련 회의를 연다. 27일 FOMC가 끝나면 성명문이 발표되며 이어 벤 버냉키 의장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의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날 버냉키 의장의 기자 회견에서는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날 연준의 성명문과 버냉키 의장의 기자 회견을 통해 2차 양적완화(QE2)가 예정대로 오는 6월말 종료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8일에는 향후 미국 경제 회복의 가늠자가 될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통계가 발표된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조사치 등에 따르면 미국의 1ㆍ4분기 GDP 성장률은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 탓에 연율 기준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른다. 지난 주 애플ㆍ인텔ㆍ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잇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탠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아마존, 엑손모빌, 코카콜라, 캐터필러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이 밖에 미국에서는 ▦4월 소비자기대지수(26일) ▦1ㆍ4분기 개인소비(28일) 등 소비 지출과 관련된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유로존에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와 실업률이 29일 발표된다. 4월 CPI 전망치는 2.7%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향후 기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본에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산업생산이 28일 발표된다. 일본의 3월 산업생산은 동북부 대지진 및 쓰나미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0.6%, 전년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