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측에 교섭재개 요청
車업계 노조, 줄줄이 파업 찬반투표 돌입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는 등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이 교섭재개를 요청했다.
현대차는 24일 오후 2시 전천수 사장과 이상욱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가 모두참석하는 교섭을 재개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측에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달 11일 이후 지금까지 10차례 교섭이 진행됐지만 사실상 임금과 기타 요구안 등 본격적인 안건 논의는 3차례에 불과했다"며 교섭재개를 공식 요청했다.
회사는 또 회사 홍보지를 통해 "대기업의 임금인상 자제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사회분위기와 국민의 집중된 시선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사는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투쟁이 아닌 평화적인 교섭의 장에서 머리를 맞대야하며 회사도 원만한 합의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날 파업 찬반투표 이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회사측의 교섭재개 요청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입력시간 : 2004-06-22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