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ICC) 초대 재판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상현(65) 서울대 법대 교수가 9년 임기의 재판관에 재선됐다. 송 교수는 26일(현지시간)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ICC 재판관 선거 1차 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유효 투표수의 3분의2 이상인 70개국의 지지를 얻어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투표에는 모두 10개국 후보가 입후보했으며 송 교수를 포함해 불가리아ㆍ핀란드ㆍ가나ㆍ라트피아 등 6개국 후보가 당선됐다. 송 교수는 지난 2003년 2월 초대 재판관 선거에서 10명의 당선자 가운데 2위로 당선해 ICC 최종심인 상소심 재판부(3년 임기)에 재직하고 있으며 재판소의 소송서류전산화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기술위원장도 맡고 있다. 송 교수는 62년과 63년에 행정고시와 사법고시에 잇따라 합격했으며 미국 하버드대와 호주ㆍ뉴질랜드 등 명문대학에서 한국법을 강의하는 등 국제사회에 한국법을 소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