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20나노 D램과 지난해부터 업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는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에 힘입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시장조사기관인 IHS테크놀로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4분기 메모리반도체 매출액은 67억1,800만 달러로 지난1·4분기보다 14.2%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34.7%로 전분기(32.4%)보다 2.3%포인트 상승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2012년 2·4분기(35.1%)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2·4분기 D램 매출액은 43억1,1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15.3% 늘었으며,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23억8,200만 달러로 14.3% 증가했다.

D램 점유율은 2분기 39.0%로 전 분기(37.2%)보다 1.8%포인트,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33.2%로 전 분기(30.0%)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메모리반도체 매출액이 37억1,7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9.7% 늘었다. 점유율은 전분기(18.7%)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9.2%로 3위에 랭크됐다. D램 매출액이 30억100만달러로 7.3%, 낸드플래시는 7억1,600만 달러로 20.9% 증가했다. D램 점유율은 27.2%로 2위를 지켰으나,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10.0%로 5위에 그쳤다.

한편, 메모리반도체 매출액 2위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4분기 메모리반도체 매출액 39억7,400만 달러로 점유율 20.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