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이나모바일과 제휴…아이폰 5S·5C 공급

내년 1월17일부터 판매 시작

애플이 세계 최대 모바일회사인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 5S와 5C를 공급할 전망이다.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은 22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 제품을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판매하기 위한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7일부터 아이폰 5S와 5C 모델이 차이나모바일 스토어에서 판매되며 오는 25일부터는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차이나모바일의 제품들도 중국 내 애플스토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계약기간을 포함한 두 회사간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판매되는 아이폰 제품의 판매가격 등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애플은 12억2,000만명에 이르는 중국 모바일 이용자들을 공략하고, 나아가 성장시장에서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영인 차이나모바일은 7억5,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은 아이폰을 세계 최대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는 차이나모바일도 애플의 아이폰을 통해 하이엔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내 2위 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은 2009년 11월부터, 3위인 차이나텔레콤은 2012년 3월부터 각각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다.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의 협력 모색은 몇년전부터 추진됐으나 애플이 일정량의 판매 보장을 요구한 게 타결의 장애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인 켄터 피츠제럴드 리서치에 따르면 이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3,500만∼4,500만명에 이르며, 내년에는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2,400만개의 아이폰이 판매될 것으로 추산됐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