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몰 업체인 누존이 중국 북동부 보하이만 경제벨트의 신흥 중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허베이성 탕산(唐山)시에 쇼핑몰, 영화관, 한국종합예술학교 등이 들어서는 한국형 복합 쇼핑몰 개발에 나섰다.
누존은 10일 중국 유통 및 부동산 개발업체인 통다(通達)그룹과 합작으로 총 4,000억원 규모를 투자, 탕산시 남부 펑난취(豊南區)의 신도시 개발지구에'N-통다 한국성'으로 명명된 복합 쇼핑몰을 짓기로 하고 기공식을 가졌다. 8만6,000㎡의 부지 위에 지어지는 이 쇼핑몰은 '한국성'이란 이름이 상징하듯 광화문 광장, 인사동 쌈지길, 청계천 물길 등 한국의 명소 이름을 딴 지역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성에는 27층 규모 호텔과 20층짜리 오피스텔 등 주요 건물이 들어서는 가운데 한국예술종합학교, 한류 공연장, 한국 음식거리 등 7개 테마 존으로 구성된다. 조재학 회장은 이날 "이번 탕산시의 한국성은 중국에서 한국 문화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중국 속의 조그마한 한국 도시 개념"이라며 "한국성을 새로운 쇼핑 문화를 이끌어가는 라이프 스타일 센터, 최고의 서비스로 최상의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한국 명소의 이름을 따고 한류 패션, 한국 음식 등 한국 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단지가 조성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말 완공이 목표인 이번 쇼핑몰 사업은 누존이 중국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세운 법인인 드림누존이 단지 기획부터 설계, 콘텐츠를 책임지고 중국측의 통다그룹이 건설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탕산은 고속철로 베이징에서 2시간, 톈진에서 1시간 35분 거리에 있는 교통 요충지로 이번 쇼핑몰이 들어서는 펑탄취는 탕산시가 선진 문화, 산업의 중심지로 야심차게 육성하고 있는 신도시의 중심 지역이다.
누존은 이번 쇼핑몰 단지에 한국의 의류업체는 물론 미용, 성형산업, 오락단지인 워터파크, 한류를 체계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패션 스쿨 등을 유치해 중국에서 한국 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한국 체험형 복합 쇼핑 콤플렉스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조재학 누존 회장과 차오취앤민 탕산시 부시장, 펑난취 왕동인 서기 등 중국측 주요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가수 채연 등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