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항공에 처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19일 문 위원장 사건을 형사6부(김유철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전날 보수시민단체인 한겨레청년단은 문 위원장을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조만간 고발인을 불러 조사하고 문 위원장과 대한항공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문 위원장은 지난 2004년 고교 후배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부탁한 것으로 최근 공개된 판결문에서 드러났다. 특히 대한항공 관련 기업에 취업한 처남은 74만달러(약 8억원)를 급여로 받았지만 실제로는 근무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외에 의혹이 제기된 제3자 뇌물제공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