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선행지수' 4월 첫 등장

과거 일정시점과 비교해 미래의 수출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를 예측하는 '수출선행지수'가 오는 4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15일 "지난해 말 수출입은행 산하 해외경제연구소가 수출선행지수 개발에 착수, 지수산출 모델의 개발을 이미 끝냈고 현재 시험가동하고 있다"며 "4월 처음으로 2.4분기 수출선행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관련 금융을 제공하는 은행으로서 수출에 대한 독자적인 전망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수출선행지수를 개발하게 됐다"며 "수출관련 정책당국자나기업, 은행 등 금융기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000년 1.4분기 수출을 기준(100)으로 설정, 주요 무역국의경기선행지수와 환율 등 우리나라 수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20개 가량의변수들을 가중평균해 수출선행지수를 산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올해 2.4분기의 수출선행지수가 105이고 3.4분기의 지수가 115라면 3. 4분기에는 2.4분기에 비해 수출이 다소 호전될 전망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수출입은행은 일단 분기 단위로 수출선행지수를 산출한 뒤 반기, 연간 단위 등으로 확대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또 수출기업에 대한 실사를 통해 수출기업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수출전망을 담은 '기업체감지수'도 수출선행지수와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경제관련 선행지수로는 통계청이 지난 81년부터 매달 발표하고 있는 경기선행지수와 한국은행, 대한상의, 전경련 등이 발표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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