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 DR 발행 확정 '급락세 탈출'

현대증권 "증자따른 가치하락 우려 상당부분 해소"

태웅이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 확정으로 급락세에서 벗어났다. 주가는 전날 9.01% 하락했으나 21일 보합인 8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웅은 전날 공시를 통해 DR 발행 모집을 한 결과 발행예정 총액인 2억7,300만달러 가운데 28%인 7,500만달러(약 709억원)가 청약됐다고 21일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DR 발행이 확정돼 증자로 인한 가치 희석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DR 발행으로 인해 증가하는 주식 수가 총발행주식 수 대비 5%에 불과하다”며 “그동안 주가 상승의 걸림돌인 증자로 인한 가치하락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요인은 전세계 풍력시장 상황”이라며 “태웅은 풍력수주잔액만 8,000억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풍력부품 회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풍력시장 성장과 함께 기업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