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플러스 영남] 박종호 송원산업㈜ 대표

"한우물 파기로 산화방지제 세계2위"
4년전부터 일찌감치 유럽시장 환경규제 대비
고객요구 신속 반영·해외영업 강화 노력도 결실
국내외업계 전례없는 불황속에서 고속 성장


송원산업㈜은 위기에 강한 기업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국내외 석유화학업계가 전례 없는 불황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산화방지제 부문 세계 2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고전은커녕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송원산업㈜ 박종호(37ㆍ사진) 대표이사는 “다른 업종에 눈을 돌리지 않고 본 업종에만 충실했던 결과가 지금 석유화학업계가 어려운 시기에는 다소 특이한 결과로 보이게 한 것 같다”면서 “3년 전부터는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영업망을 구축했던 것도 어려운 시기 성장으로 이어진 발판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경영 신조는 뚜렷하다. 한 우물만 파되 고객의 요구를 신속하게 읽고 빠르게 적용시켜 ‘고객 만족’을 이뤄내는 것이다. 그것이 결국 어려운 시기에 ‘성장’이라는 달콤한 선물로 돌아온 결정적 요인이라는 게 그의 해석이다. 박 대표는 송원산업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믿었다. 유럽 등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최근 몇 년째 다져놓아 시장공략의 결과물이 본격적으로 양산될 시점인 데다가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유럽시장의 환경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이 역시도 준비가 충분히 돼 있어 송원산업에게는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그는 “4년 전부터 유럽 지사와 한국 본사 등에 관련 담당자를 두고 유럽시장의 환경규제대비책을 일찍 준비해왔다”며 “유럽 내에서도 밸기에에서 이탈리아까지 운송하는 과정에서 각 나라를 통과할 때마다 다른 규제를 적용 받을 때도 현지에서 모든 준비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해 자칫 무역장벽이 될 수 있는 여건이 오히려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는 기회를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창업주인 고 박경재 회장의 뒤를 이어 송원산업을 이끈 지 2년이 지나면서 가장 큰 변화로 그는 해외영업 강화를 꼽았다. 박 대표는 “고객의 요구를 빨리 읽고 반영하기 위해 의사결정을 단순화하고 조기 실행을 달성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대해서는 창업주의 경영 방침과 같다”며 “다만 해외에 지사를 두고 직접적인 해외영업을 시작하면서 필요한 부분들이 늘자 그에 맞는 인재와 조직, 시스템을 첨가했다는 것은 기존과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 세계 2위 기업으로 성장한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톱이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계획이다. 박 대표는 “첫째 세계 어디서든 국내에서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둘째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한층 높은 서비스를 먼저 제안하는 시스템을 몇 년 내에 달성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그에 필요한 우수한 한국 인재들을 양성해 외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